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비행하던 말레이시아항공 MH370 편이 실종된지 오늘(3월 8일)로 정확히 2년이 되었다.
항공소식 말레이시아항공 370편 베트남 영공에서 실whd(2014/3/8)
그 동안 사고 항공기의 부품 일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해당 부품이 실종 항공기의 것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렇게 사고 항공기의 행방을 찾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항공업계에는 사고, 조난 항공기의 추적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지난 1년 여간의 기간동안 검토연구했던 항공기 비행 트래킹 방안이 ICAO 에 의해 채택되었다.
ICAO 는 MH370편 실종 2주년 바로 전날인 3월 7일, 36개국 항공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카고 컨벤션의 '항공기 조난과 실종에 대한 방지대책' 수정안을 채택했다.
이 수정안에 따르면 민간 상용항공기가 대양(바다)이나 원거리 영공에서 비행할 때는 적어도 15분 간격으로 자신의 비행 위치를 알리도록 제도와 항공 관련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ICAO 는 애초 이 방안을 2016년 11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IATA 등 항공업계의 상황과 시스템 구축기간 등을 고려해 15분마다 항공기 위치를 의무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은 2018년 11월로 시행시기를 연기했다. 그리고 그 외 추가된 모든 표준방안을 시행하는 시기는 2021년부터로 시기를 확정했다.
ICAO 가 채택한 항공기 비행 트래킹 표준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 항공기는 조난 및 실종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매 1분마다 현재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 항공기는 비행 기록 데이터를 복구하고 적시에 제공해야하는 수단을 장착한다.
- 조종실음성기록장치(Cockpit Voice Recorder)는 비행 전 과정을 조사할 수 있도록 녹음시간을 25시간으로 확대한다.
ICAO는 현재 요구되는 시스템과 환경에 얼마나 많은 항공사들이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항공사들과 항공기 제작사들은 조난 상황에 대비한 매 1분마다 자기 위치를 송신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매 1분마다 비행기의 현재 위치를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면 마지막 실종 위치를 기준으로 6마일 이내에서 실종, 조난 항공기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MH370 항공기 실종 경우에서처럼 대서양 전체를 수색해야 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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