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델타 항공 (Delta Airlines)
델타 항공이 승객들이 부치는 수하물, 짐에 대해 요금을 더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델타 항공은 올 7월 1일 (2009.7.1) 부터 국제선 노선에서도 무료 수하물 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국제 노선 중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델타 항공편에서는 앞으로 부칠 수 있는 짐은 한 개로 제한된다. 기존에는 2개까지 무료 수하물로 부치는 것이 허용되었으나, 그것이 한 개로 줄어드는 것이다.
한 개의 수하물은 무료로 부칠 수 있고, 그 이후 추가되는 두번째 짐은 추가 요금으로 미화 5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단,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은 기존과 같이 무료로 부치는 짐 갯수가 2개로 유지된다.
델타 항공은 이런 계획은 이미 지난 4월에 언급한 바 있어, 갑작스러운 시행은 아니지만, 현실화된다니 다소 씁쓸할 뿐이다.
이미 미국 내 국내선 항공편에서는 무료 수하물을 아예 없애고 있는 추세다. 일부 몇 항공사를 제외한 미국 항공사들 대부분이 국내선에서 무료 수하물을 없앴다. 즉 국내선 항공편에서는 부치는 수하물은 모두 돈을 내야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내선 뿐 아니라 국제선으로까지 (무료 수하물을 줄이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델타 항공은 연간 약 1억 달러 정도의 수익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델타 항공이 초과 수하물 요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억 7천만 달러였으므로, 앞으로는 연간 약 3억 달러 정도를 수하물 요금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긴 이렇게 엄청난 금액이 수익으로 들어온다고 하니, 무료 수하물을 없애는 유혹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 항공이 시행하는 이런 제도는 곧 다른 항공사들에게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4월 델타 항공이 이런 계획을 발표했을 때 아메리칸 항공이나 유나이티드 항공은 델타의 행보를 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자, 혹시 미국 - 유럽 구간을 여행할 때 항공편 중 델타 항공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이 제도를 주의해야 한다. 기존처럼 부치는 짐이 두개까지 허용되려니 했다가 공항에서 요금 내라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당황스럽겠는 가 말이다.
델타 항공,
2009년 7월 1일부터 미국 - 유럽 국제선 항공편에서 2번 째 부치는 수하물에는 요금 미화 50달러 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