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아직도 낯선 얘기이긴 하지만, 외국 항공사 특히 미국 항공사에게서 낯익은 모습 중에 하나가 기내에게 돈주고 기내식을 사먹는 일이다.
우리들에겐 기내식이란 이미 항공권 가격 안에 다 포함되어 있어 그냥 공짜로 먹는 것일텐데, 미국 항공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미국 항공사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이나 캐나다를 오가는 항공편에서 기내에서 뭔가 먹으려면 돈 내고 사먹어야 한다. 하다못해 물 한잔이라도 사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메리칸 항공이 앞으로는 (6월 1일 부터) 국내선 구간 항공편에서 모든 물품 (기내식 포함) 을 구입할 때 현금(Cash)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기내에서 음료수 하나를 사 먹더라도 카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음료수 하나도 카드를 이용해야 살 수 있다.
사실 그동안 기내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잔돈을 거슬러주면서 적지않은 불편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예 현금을 받지 않겠다고 하니 다소 놀랍다.
아메리칸 항공, 기내에서 물품거래는 카드만을 사용해야 한다. (홈페이지 안내)
이렇게 기내에서 물품이나 기내식, 음료수를 사먹을 때 카드만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메리칸 항공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미드웨스트항공, 프론티어항공, 에어트란, 버진아메리칸 항공 등은 이미 몇년 전부터 기내에서 (신용)카드만을 사용하도록 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아메리칸 항공의 관련 FAQ 다.
1. 왜 기내에서 카드만 사용?
편리성 때문에. (누구 편리성? 항공사 입장이겠죠? ㅎㅎ)
2. 어느 노선에 해당하는가?
미 국내선과 미국 - 캐나다 노선
3. 진짜 현금은 사용 못하나?
맞다... 신용카드와 데빗카드 만 가능하다.
4. 카드로 어떤 물품을 구입할 수 있나?
헤드세트, 주류, 음료, 기내식 등 기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것
- Saile & Sabga Gourmet Chocolate Chip Cookie for USD 3
- Premium nut blend for USD 4
- Cheese and cracker snack tray for USD 4
- 샌드위치 : USD 6 (조식용 2종류, 석식용 3종류)
- Boston Market sandwich with Miss Vickie's® chips for USD 10
5. 기내식 판매는 언제부터?
2005년 2월 1일부터 실시해오고 있음
사실 비행기 안에서 음료수나 기내식 사면서 주고 받는 잔돈의 문제도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이제 카드만 사용하게 되면 적어도 거스름돈 없다고 기다려야 하고, 나중에 가져다 주고 하는 귀찮음 만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 이제 미국 국내선이나 미국 - 캐나다 구간의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하실 분들, 카드 없으면 굶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길.. 남들 먹는 거 구경만 해야한다. ^^;;
비동반어린이는 어쩌라고
엄마꺼 쌔벼와야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