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에어, 올 여름 항공편 운임 7% 인하
-
성장세 둔화된 유럽 항공시장, 가격 전쟁으로
유럽 저비용항공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가 항공운임을 평균 7%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올 여름 유럽 항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파리, 브뤼셀 테러의 여파로 항공수요가 위축되면서 라이언에어는 커질만큼 커진 유럽 저비용항공시장에서 파이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가장 큰 라이벌인 이지제트(easyJet)를 겨냥했다.
라이언에어는 2015년 전년 대비 18% 늘어난 약 1억6백만명 승객을 수송(라이언에어, 2015년 연 1억명 수송 돌파)했으며, 16% 증가한 약 73억 달러 매출에 세후 약 14억 달러(10억 파운드)의 이익을 남긴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어느 항공사와 경쟁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장 올해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3월까지 수송 실적을 보면 약 18% 승객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프랑스 테러로 인해 5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되었음에도 거둔 실적이었다.
라이언에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을 꾸준히 챙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 운임이 매년 1% 정도 상승하고 있었다는 점은 라이언에어로 하여금 또 다른 경쟁을 일으킬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라이언에어 최고 경영자 오리어리(Michael O'Leary)
유럽에서 메이저로 통하는 라이언에어가 운임을 내리면 다른 항공사들의 운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저비용항공시장에서 경쟁하는 항공사들에게는 큰 영향을 준다. 물론 이를 촉발한 쪽은 오히려 이지제트였다. 이달 초 이지제트는 올 여름 항공운임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라이언에어는 자신있다는 분위기다. 적어도 유럽에서 가격 경쟁으로 자신들을 이길 항공사는 없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라이언에어는 최근 3년 동안 고객 친화적인 정책 'Always getting better'을 통해 꾸준히 그 동안 치열했던 고객 이미지를 바꾸려 노력해 왔다. 그 중에는 항공 이용자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수수료 인하 등도 포함되어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소식 우리 라이언에어가 변했어요. 수하물 요금 완화(2016/4/13)
항공칼럼 라이언에어 고객 친화 정책으로 매출, 이미지 다 잡는다(2015/3/4)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유럽 항공사들이 점유율 전쟁을 위해서는 항공운임 인하를 통한 가격 경쟁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저비용항공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 #Ryanair #이지제트 #easyJet #유럽 #LCC #항공운임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