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에서 짐은 주변에, 잠금장치 필요

항공여행에서 부치는 짐(위탁수하물, Checked Baggage)은 내 손을 떠나있기 때문에 종종 지연되기도 하고 도난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직접 휴대하고 기내에 탑승하는 가방(휴대수하물, Cabin Baggage)은 안전할 것이라 믿는다. 왜냐하면 내 손, 시야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항공기에 탑승하면 내 휴대 가방은 선반에 올리거나 좌석 아래 공간에 둔다. 그나마 내 좌석 주변 선반에 가방을 보관한다면 낫겠지만 선반 공간이 부족해 좀 멀리 떨어진 선반에 보관하면 왠지 불안하다.

기내에서 발생하는 도난 사고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부치는 수하물을 전부 유료로 전환하는 바람에 휴대 가방량이 늘어났다. 기내 선반 공간은 부족해지고 빈 곳에 어떻게 하든 보관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제대로 승객 시야에 두기 어려워 다른 사람의 손을 탄다고 해도 발견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기내에서 물건을 분실했다고 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대부분은 본인이 두고 내렸거나 분실한 경우지만 가방 속에 있던 물건이 분실되는 사례도 있다.

얼마 전 한 터키인이 홍콩행 항공기내에서 2백만 홍콩달러(미화 26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분실했다고 해서 기사화된 적이 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2015년 60건 분실신고가 있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25% 가량 증가한 것이다. 

홍콩의 사례처럼 2백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긴 하지만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난 사고를 예방하려면 가능한 짐은 좌석 주변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친 음주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로 인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혹시라도 있을 범죄 위험성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의와 아울러 가방에는 잠금장치를 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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