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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재서 좌석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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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아 지역 비만은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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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재는 것은 인권침해 의견도
항공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수하물에게나 적용할 법한 무게 측정을 사람에게도 요구하는 항공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언항공이 일부 노선에서 승객들에게 몸무게를 재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탑승 전에 몸무게를 재고 그 몸무게에 따라 지정된 좌석에 앉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와이언항공은 현재 하와이와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편에 대해 이런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의 몸무게가 증가해서 항공기의 중량배분(Weight & Balance)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항공사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사람들의 비만과 관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어디서든 요금이나 운임은 사람 단위로 이루어지지 몸무게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버스, 철도, 선박, 항공 등 그 어떤 교통부문에서도 사람 단위가 일반적인 형태인 것이다.
하지만 항공운송은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다수의 승객이 탑승해야 하는 제한 때문에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비행기라는 특성상 중량배분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보통 항공운송에서 성인 남성의 몸무게를 76kg(항공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음) 정도로 자동계산하고 있는데, 이를 지나치게 초과하는 경우 계산상의 항공기 무게와 실제 무게와 차이가 발생하며 연료 계산 등에서도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서 승객 몸무게가 지나치게 무겁다면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항공소식 몸무게에 따라 항공요금 지불해라! 사모아 에어(2013/4/3)
사모아에어의 경우에는 단순히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차원을 넘어 이미 지난 2013년부터 측정된 몸무게에 따라 항공요금을 책정하는 극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하와이언항공이 승객 몸무게를 재는 목적이 항공요금 책정이 아닌 항공기 중량배분(Weight & Balance)을 위한 것이지만, 적용 노선이 사모아에어가 운항하고 있는 도시인 파고파고(Pago Pago)여서 사모아 지역 사람들의 비만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 지 짐작하게 한다.
수하물도 아닌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의견과 항공기 안전이나 타 승객의 불편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으며 현재도 항공업계 전반에 걸쳐 뚱보(비만) 승객에 대한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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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항공운임이 승객 몸무게에 따라 정해진 건 최근의 일일까? 아니다. 이미 오래 전, 아니 백여년 전 상용 비행을 시작했던 바로 그 순간 항공운임은 몸무게에 따라 정해진 바 있다.
항공상식 몸무게에 따라 요금 징수했던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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