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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데냐 기반 메리디아나항공, '에어이탈리아'로 리브랜드(Re-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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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알리탈리아' 대신할 대표 항공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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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계 항공사 투자 유입, 알리탈리아 전철 우려도
이탈리아 메리디아나항공(Meridiana)이 브랜드를 바꾸고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를 지향한다.
알베이커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는 '메리디아나는 에어이탈리아(Air Italy)로 거듭나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파산으로 매각 진행 중인 알리탈리아(Alitalia)를 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항공정보 알리탈리아는 불과 2살? 9살? 합병·매각·공적지원으로 점철된 역사
지난 2017년 카타르항공은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島) 기반의 메리디아나항공 지분 49%를 인수하며 실질적인 지배 항공사가 되었다.
알리탈리아 다음 규모였지만 항공기 11대에 불과한 레저 항공사인 메리디아나항공을 인수한 카타르항공은 사세 확장을 위해 메리디아나가 2011년 합병했던 자회사 에어이탈리아와 융합하면서 브랜드를 통일시킨 것이다. 에어이탈리아는 메르디아나와는 다르게 밀라노(Milan)라는 이탈리아 상업 도시를 기반으로 운항하는 항공사로 메르디아나보다는 보다 대중적이고 지명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자회사 에어이탈리아 브랜드로 통합된 메리디아나항공
리브랜딩(Re-branding)된 에어이탈리아는 2022년까지 천만 명 승객 수송을 목표로 하고 보잉 신형 항공기 B737 MAX 8 기종 20대 도입을 시작으로 장거리 항공기종도 대거 보강해 2020년까지 기단을 50대로 늘린다.
이탈리아 항공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자생력을 잃고 있다. 알리탈리아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다가 에티항공의 투자로 잠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결국 파산했고, 이탈리아 제2항공사인 메리디아나 역시 중동계 항공사에게 지분을 넘기며 실질적 운영에서 한 발 물러났다.
이탈리아 항공사에 투자를 감행한 카타르항공 알 베이커 회장, 타 항공사 인수·투자 전략으로 사세를 확장하려 했지만 실패했던 에티하드1) 와는 달리 타 항공사 투자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공소식 에티하드가 투자했던 항공사들 줄줄이 파산(2017/11/29)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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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전략은 투자했던 항공사의 자체 자생력 강화, 성장을 목표로 했다기 보다는 실질적 지배 하에 에티하드 사세 확장에 이용하는 측면이 강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