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김포-제주 핵심 국내선도 LCC 공동운항
-
기재 운용 여유 생기나 고질적 고객 불만 해소가 관건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가운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김포-제주노선에서도 에어부산과 공동운항에 들어갔다.
현재 우리나라 대형 항공사의 경우 국내선 구간에서 이익을 내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기본적인 투입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은 국내선 일부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와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선 가운데 유일하게 이익을 낸다는 김포-제주 노선에서 만큼은 독자적으로 항공편을 운영해왔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 노선에서마저 자회사 격인 LCC 에어부산과 공동운항에 들어간 것이다.
25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에서 에어부산과 하루 5편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아시아나항공이지만 국내선을 무작정 포기할 수는 없었고 비용은 줄여야 했지만 스케줄은 포기하기 어려웠다.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것이 에어부산과의 공동운항인 셈이다. 자사 항공편명으로서의 스케줄은 유지하되 실제 항공기는 운영하지 않아 가뜩이나 부족한 기재 운용에 숨통을 트고 비용을 줄이는 묘수인 것이다.
다만 항공 이용자들이 줄곧 제기해온 불만을 어떻게 해소할 지가 관건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인 줄 알고 구입했는데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를 타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지속되어온 불만이다. 아무리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하지만 속았다고 생각하는 불만은 줄지 않고 있다. 차라리 저비용항공사 수준으로 운임을 낮추고 탑승 항공기를 명확하게 해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무작정 항공권 가격을 낮출 수만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김포-제주라는 국내 핵심 노선에서도 에어부산과 공동운항을 시작할 만큼 장거리 노선에 주력하겠다는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