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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FSC, 여행수요 덕분에 지난 1분기 영업실적 양호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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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5% 내외로 LCC에 비해 실속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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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총수 일가 논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항공기 사고 등으로 경영환경 녹록치 않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영업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 별도 기준 3조173억 원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6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33억 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이는 직원들에게 지급한 안전장려금 534억 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역시 1분기 실적은 양호해서 1조4752억 원 매출에 532억 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아시아나항공 실적 사상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최근 급증하는 여행수요에 힘입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 양호한 실적으로 보였으나 환율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규모는 양사 모두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 233억 원 흑자, 아시아나항공 25억 원 적자 기록)
매출과는 달리 실속 측면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 영업이익률은 약 5~8% 기록했던 예년보다 다소 줄어든 5.8%(대한항공), 3.6%(아시아나항공)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가 올 1분기 기록한 15%(제주항공), 19%(진에어) 영업이익률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속 측면에서는 저비용항공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어제, 직원들에게 기본급 50%를 격려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물컵 갑질을 시작으로 밀수·탈세 의혹 등으로 인해 사회적 비판이 높아진 상태에서 직원들마저 오너 경영층 퇴진을 요구하는 등 상승 일로에 있는 갈등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이지만1)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직원들은 1·2차 총수 일가 퇴진 집회에 이어 오는 18일 3차 집회를 계획하는 등 사태는 장기전으로 진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옥 매각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파트너 기내식업체 공장 화재로 7월 이후 기내식 공급에 비상이 걸렸으며, 며칠 전 이스탄불 공항에서 항공기 충돌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항공소식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터키 항공기와 지상 충돌 동영상(2018/5/14)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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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올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 정착과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출범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격려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