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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기내 성폭력 사건 급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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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되지 않는 부분 감안 실제 발생 건수는 적지 않을 듯
조만간 기내 안전 비디오에 성폭력 예방 경고가 등장할 지 모르겠다.
미국 연방경찰 FBI에 따르면 최근 상업 비행편에서 보고된 성폭력 건수는 놀랄만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사건의 특성 상 보고되지 않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실제 발생하는 기내 성폭행, 성희롱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동안 옆 남성이 내 몸을 더듬었습니다. 결코 그의 손이 우연히 내 무릎에 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도 이후에 3차례에 걸쳐 더 심한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여성 승객은 결국 승무원에게 얘기해 좌석을 옮기는 것으로 그칠 수 밖에 없었다.
FBI 조사에 따르면 기내 성폭력 사건은 2014년 대비 2017년 66% 증가했다. 보고되고 조사된 성폭력 사건만 2014년 38건에서 2017년에는 63건으로 증가한 것이다.
기내 성폭력 사건은 3시간 이상 기내 조명이 꺼지는 장거리 야간 항공편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식사 후 알콜 한 두잔 걸치고 난 다음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시간인 것이다.
기내 발생 사건에 대해 연방경찰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안전 부문과 별도로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상당수 그냥 묻혀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승무원 연합에 따르면 2천여 명 승무원 대상으로 성폭혁, 성희롱 경험 조사 결과 5명 가운데 한 명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적 있다는 답변이 있었을 정도로 기내 성폭력, 성희롱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소식 美 승무원 68%가 3번 이상 성희롱 당해(2018/5/13)
항공소식 항공 승무원 4명 중 1명은 성희롱 경험(2014/2/22)
미국에서는 지난 5월 항공사, 철도, 버스 운영자에게 이용객이 성폭행이나 괴롭힘을 당했을 시 반드시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법안(Stop Sexual Assault and Harassment in Transportation Act)이 제출되어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