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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좌석 간격과 탈출 시간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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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디자인, 위치 등이 중요하며 좌석 간격이 끼치는 영향 없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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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에 최소 좌석 기준 강요할 수 없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좌석 크기, 공간 등이 비상탈출 시 항공 안전과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미국 비영리 시민단체가 제기한 항공기 좌석 간격(피치, Pitch)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법원의 명령으로 연구 검토를 진행한 결과다.
이 단체는 좌석 앞뒤 간격이 과거 평균 34-35인치였던 것이 최근 평균 31인치로 줄었으며 심지어 일부 저비용항공사의 경우에는 28인치 간격도 존재하며 이는 항공 안전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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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FAA는 연구 결과를 통해 승객의 평균 체형 변화에도 불구하고 좁아진 좌석 간격, 너비 등이 비상사태시 항공기 탈출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FAA는 항공기 비상구를 개방적이고 기능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좌석 간격 등이 비상탈출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응급상황에서 승무원이 먼저 출구로 이동해 비상구를 여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 모든 단계에서 승객들은 대기해야만 한다. 즉 좌석 간격으로 인해 대피가 늦어진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 대피 실험 비디오를 통해 현상을 확인하기도 했다.
전문가의 진술에 따르면 2015년 이래 발생한 7건의 사고에서 탑승객들은 현행 규정에 따라 설계된 항공기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부상 등은 있었지만 전소될 정도의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앞뒤 좌석의 좁은 간격 때문에 대피가 늦어졌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항공기 좌석 최소 크기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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