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아시아나 정비시간 최대 2배 늘리고 예비기 스케줄 확보 지시
- 7-8월 기체 결함 증가와 지연 운항 다발에 따른 특별 점검 결과
아시아나항공에 비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항공기 정비시간을 대폭 늘리고 예비기를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극단적인 항공기 운용 전략과 정비 투자 감축 등으로 인한 기체 결함, 지연 운항이 속출하는데 대한 7-8월 특별 점검 결과 일부 기종의 경우 타 항공사에 비해 정비시간이 2배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며 항공기 정비시간을 현행 대비 늘리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다. 또한 항공기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체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갖추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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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시아나항공 사정상 국토부 지침에 맞추려면 항공기 감편 운항과 기재 투입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A350 기종은 보유대수를 고려할 때 정비시간을 2배까지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예비기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스케줄을 맞추는데 상당한 무리가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오죽하면 온라인에서 아시아나항공 별명이 '법사네'로 불릴 정도다. OZ라는 코드가 마법사를 의미하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항공기로 그 많은 스케줄을 마법처럼 감당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대비 항공기 보유대수는 절반 정도지만 대한항공 운항노선의 70% 정도를 소화하고 있을 정도다.
당장 정비시간을 늘리면 운용할 수 있는 항공기 대수가 줄어든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소형 기재로 변경하는 등 전략변화에 따른 영업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2016년 예비기를 확보하는 항공편 스케줄을 운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국적 항공사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판단 하에 정비 실태나 예비기 실태를 전수조사할 방침이어서 이번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극단적인 행정 지도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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