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채권단 요구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합의
- 추가 자금 확보 여력 없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 요구 받아들인 듯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추가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 매각, 조직 개편, 노선 축소 등 자구대책을 세우고 3년 안에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제출하고 채권단에 5000억 원 지원을 요구했으나 채권단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구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획을 거부했었다.
여기에 금융감독위원장도 과거 30년 동안 개선하지 못한 것을 3년을 준다해도 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박삼구 회장 및 그 일가가 여전히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자력으로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수정 요구안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33.4%로 이를 전부 매각하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보유 지분율 44.2%), 에어서울(100%),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어버(80%), 아시아나개발(100%) 등도 한꺼번에 통매각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과 이르면 이번 주 수정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 절차는 자금 지원이 이루어진 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