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루다, 기내 승무원·승객 촬영 금지
- 승객 불편함 초래, 프라이버시 문제 이유
-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항공사 평판 왜곡 가능성 크다는 판단 때문인 듯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이 기내에서의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금지했다.
가루다항공은 사내 업무지침으로 시행하는 조치에 대해 기내에서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을 촬영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여행에 불편을 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항공 서비스에 대한 불만 등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되고 온라인 상에 무차별적으로 배포되면서 일방적인 항공 서비스 악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배경 등 정확한 사유는 배제된 채 일방적인 내용만 알려지고 이후 해명이나 정정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피해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가루다항공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객이 기내 서비스 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블로그에 게시했다. 승무원이 정식 메뉴판이 아닌 종이에 적힌 것을 제공했고, 샴페인·와인 등도 부족했다는 불만 섞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의 이번 기내 촬영 금지 조치가 해당 블로그 내용에 보인 직접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항공사의 고민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관계자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거나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셀프 사진 등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