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비상경영체제 선언.. 무급 휴직 등
- 시장 포화, 한일 관계 악화, 석유공장 폭격으로 인한 유가 영향 등 시장 환경 악화 일로
국내 항공시장 포화 및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한 위기감이 항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2개 대형 항공사와 6개 저비용항공사, 그 외에도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등 지역 항공사 등이 경쟁을 벌이면서 수요 대비 국내 항공시장 경쟁은 치열한 상태다.
여기에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 수요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일본 지역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절대절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운항편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중국, 동남아 등 대체 수요를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냉각된 양국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 다소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무런 대책도 취하지 않은 채 불투명한 미래를 기다릴 수만은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분기 수백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히고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타항공은 태스크포스를 통해 분야별 생존 방안을 마련하고 이전에 계획했던 10월 ~ 12월 무급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역시 내부적으로 명예퇴직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을 앞두고 몸집 줄이기 방안을 찾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지난 2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상황에 따라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항공업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공장 폭격 사건으로 인해 유가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이후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