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이강원 취항하면서 양양공항 거점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직격탄
- 양양-제주 노선 탑승객 급감, 내년 초 경남, 호남 등 지방으로 거점 이전 검토
소형 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거점 양양공항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 영향 때문이다.
올해 초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이 운항증명(AOC)을 획득하고 11월 22일부터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하지만 양양공항은 그동안 소형 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이 거점 공항으로 삼으면서 양양공항 명맥을 유지한다 싶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플라이강원이 출범하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플라이공항 역시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22일 플라이강원이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같은 노선에 취항하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직격탄을 맞았다. 주말이면 50인승 항공기에 손님을 가득 태우기도 했지만 플라이강원 취항 이후로는 항공기에 1-2명 탑승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급감하며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다.
플라이강원이 취항 기념으로 2-3만 원대 항공권을 내놓은 탓이 가장 크지만 50인승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와는 달리 플라이강원은 B737 기종으로 일반 항공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운임은 물론 친숙함에서도 플라이강원에 크게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실적이 급락하자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거점 양양공항을 떠나 다른 지방 공항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이나 호남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없어 자기 지역으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이전을 희망하는 자치단체 등과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양공항 유일의 국제선이었던 양양-기타큐슈 노선도 한일 갈등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면서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