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여행 중 성희롱 피해 30% 가까이 늘어
- 야간 비행 편이나 채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내 성희롱 사례 발생
항공여행에서 성희롱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경찰(FBI)은 2019년 한 해 동안 비행 중 성희롱 사건이 119건 보고되었으며 이는 전년 84건 대비 거의 30%가 증가한 것이다. 2014년 38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야간 비행 편(Red-eye Flight)에서 잠이 들어있는 사이에 옆 좌석 승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노골적으로 문자 채팅 등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승객 대부분은 항공 여행 중에 성희롱 범죄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성희롱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 등이 별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거나 항공사의 부주의로 후속 조치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
비행 중 성희롱은 승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객실승무원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어서 불쾌한 농담을 던지는 승객에게도 성의를 다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단순한 대화로 치부되며 성희롱이라는 범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교통부는 기내 성희롱 위법 검토를 위한 팀을 창설하고 법 집행기관은 물론이고 항공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성폭행에 대응함에 있어서의 항공사 정책이나 요구사항, 그리고 의무사항 등도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희롱의 문제가 항공여행에서만은 아니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성희롱에 대한 범죄 인식을 고취하고 사건 발생 시 확실하고 적절한 처벌을 통해, 항공여행에서도 불쾌한 경험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