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유럽 LCC, 4천여 편 취소 및 직원 규모 50% 감축
- 코로나19 사태 유럽 폭발적 확산, 이탈리아 확진자 2만 명 접근
- 미국, 유럽발 방문자 입국 금지로 대서양 노선 항공수요 전멸
북유럽 대표 LCC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전에어셔틀(이하 노르웨이전)이 직원 규모를 50%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지역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대서양 항공편 운항이 실질적으로 막혀버렸고 WHO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항공시장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전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와는 달리 대서양 횡단 노선을 운영하는 등 중장거리에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유럽발 방문자가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서양 횡단 수요는 절벽 수준으로 격감해 버린다. 노르웨이전 입장에서 주 수입 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대서양 노선 항공편을 띄우지 못하는 것이 치명적이다.
30일간의 입국 금지 조치이긴 하지만 유럽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 추세를 감안한다면 유럽발 미국 입국금지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도 재제할 수 없다. 당장의 생존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노르웨이전은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직원 감축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대서양 노선 항공편 4천여 편을 취소했으며 직원 규모를 최대 50%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시장 포화로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수요마저 급감해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미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그 확산 속도를 각 국가들이 제어하지 못할 정도여서 잇달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등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