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는 '봉쇄 중'
- 세계가 모두 자국 중심으로 고립되면서 해외 체류 자국민 수송에 전세기 러시
세계는 피난 중이다. 코로나를 피해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국가들이 자국의 문을 걸어 잠그고 국경을 봉쇄하며 외국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국 내에 여행 중이거나 체류 중인 외국인들의 출국마저도 차단되면서 외국인들이 고립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스라엘 엘알항공이 남미 페루에 고립되어 있는 1천여 명의 자국민 수송을 위해 항공기 4대를 페루로 보내고 있다. 엘알항공으로서는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16시간 초장거리 비행이다.
오늘 밤(현지 시각 기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B787-9 항공기 4대가 연이어 텔아비브를 출발했으며 내일 아침 페루 리마에 순차적으로 도착한다.
지금 전 세계 하늘길은 막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급격히 늘면서 항공편 운항 역시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항공사들 대부분이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거나 대폭 감축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 이외 지역은 영향이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자국 문을 걸어 잠그는 나라는 극소수였지만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가 바이러스 영향권에 들어서며 세계는 모두 자국 중심으로 고립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해 도시 전체가 봉쇄되었을 때 우리 교민 귀환을 위해 3차에 걸쳐 전세기를 띄웠다. 우리나라 외에도 우한에 거주하던 자국민 수송을 위해 여러 국가들이 전세기를 우한으로 급파했다.
우리나라는 이외에도 일본으로 공군 3호기를 보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교민을 귀환시켰으며 오늘(19일)은 이란 교민 80명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국토 절반을 봉쇄한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로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을 고려해 국적 항공사들이 기재 대형화 및 증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도 우리 교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현재 귀국을 위한 전세기 운항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