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사상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에 외부이사
-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 통과 후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이사회 의장 선임
- 작년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대한항공이 이사회 의장직에 외부인에게 맡겼다.
2020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된 직후 이사회를 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선임했다.
대한항공에서 이사회 의장직에 사외이사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와 함께 이사회 의장을 겸했지만 작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별세 후 바톤을 이어받은 조원태 세대가 들어서면서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 맡기는 변화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변경했으며 보상위원회와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비롯해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주재하는 한편 회사의 전략과 방향을 조언하고 주주와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로, 대한항공은 '정 의장의 경영 전반에 대한 균형잡힌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