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대부분 그라운드 처지
• 싱가포르항공 초대형 A380 항공기 4대 포함 총 17대 호주 사막으로 이동시켜
• 경기 회복되어도 당분간은 필요성 떨어지는 A380 항공기 장기 보관

싱가포르항공 소속 초대형 A380 항공기 4대가 지난 일요일(26일) 호주 사막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23일 싱가포르항공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따른 승객 감소로 A380 항공기 19대를 포함한 147대 항공기 가운데 138대를 그라운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항공 보유 항공기 대부분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주기시키고 있지만 일부 대형 항공기를 장기 보관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380 항공기 4대를 호주의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로 보냈다.

앨리스 스피링스에 도착하는 싱가포르항공 A380 (이미 보관 중인 SQ 항공기 다수)

앨리스 스프링스는 사막 지역에 위치해 습도가 낮아 항공기를 장기간 보관하는데 유리한 환경으로, 미국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항공기 장기 보관 시설과 유사하다.

이로써 지난 3주에 걸쳐 싱가포르항공 및 자회사 실크에어, 스쿠트 등 3개 항공사로부터 총 17대 항공기가 앨리스 스프링스에 도착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진행에 따라 장기간 보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앨리스 스프링스로 이동시킨 싱가포르항공 계열 항공기 >

• 싱가포르항공 : A380 4대 / B777-200ER 3대
• 실크에어 : B737 MAX 6대
• 스쿠트 : A320 4대

싱가포르항공은 올해 안에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당장 보유한 항공기 전부를 돌려야 할 만큼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초대형 항공기 A380 기종의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판단, 항공기 장기 보관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