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항공사, 코로나 사태로 항공업계 생사기로에서 딴 세상 모습
- 하이글로벌, 계열사 매각해 자금 확보로 2022년까지 항공기 12대 확보 의지 보여
하이에어가 항공기를 추가로 2대 더 도입한다.
작년 말 울산-김포 구간으로 국내선 운항을 개시했던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주력 기종인 ATR 72 항공기를 오는 7월에 한 대를 도입하고 다른 한 대는 연말이나 내년 초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다른 항공사들의 사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모습으로 업계에서 신기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한다 해도 여행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이에어 ATR 72 기종
하지만 하이에어 모기업인 하이글로벌 그룹은 계열사를 매각해서라도 항공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최근 의약품 계열사를 매각해 100억 원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관 하이글로벌 총괄사장은 ATR 72 기종을 추가 도입해 100인승 이하 항공기를 중심으로 국내, 국제선 개발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윤 사장은 자체 분석한 결과 규모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항공기 대수는 10대라고 언급하고 2022년 말까지 총 12대 운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른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직원 대부분이 유무급 휴가에 들어가는 등 생존전쟁을 벌이는 것과는 달리 하이글로벌 그룹은 유무급 휴가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등 마치 강 건너 다른 세상 같은 모습이다. 또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2대 항공기와 함께 추가 도입 항공기도 리스(임차)가 아닌 직접 구매로 들여온다. 항공산업에 진출하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리스 도입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울산-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항공편 운항이 갑자기 중단했다가 재개를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항공기 추가 도입 발표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