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EU 수평적 항공협정 체결, 양 지역 국적 관계없이 자유롭게 취항
• 우리나라 항공업계 입장에선 큰 변화없으나 유럽 항공사들의 취항 기회 확대

유럽을 오가는 하늘 길이 더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협의에서 EU 측과 '한국-EU 수평적 항공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에 기본 합의한 사항으로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에 따라 일부 내용을 수정해 최종 합의해 체결에 이른 것이다. 협정은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된다.

이렇게 되면서 유럽연합 모든 항공사들이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모든 노선에 취항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EU 회원국 어디로든 취항 가능해졌다. 가령 프랑스 국적의 에어프랑스가 우리나라와 독일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 물론 노선권은 별개의 사안이나 기본적으로 유럽 내 모든 국가로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그다지 큰 변화는 없다. 기존 협정에서도 유럽연합 회원국 도시의 노선권만 확보하면 운항 가능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럽연합의 항공사들이 우리나라와 유럽을 오가는 노선에 상당한 이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이용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항공사가 양 지역 운항이 가능해져 선택의 기회가 확대되는 것이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