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한인 남성, 승무원 위협하며 조종실 난입 시도
- 승무원과 승객이 제압 시도했지면 결국 테이저건에 맞고 진압
지난 24일 인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조종실 진입을 시도하려는 난동이 발생했다.
시애틀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도착 1시간여 전쯤 한 남성(이 모씨, 60대)이 날카로운 흉기(머리핀)로 승무원을 위협하며 조종석 쪽으로 달려갔다.
그는 조종실 문을 발로 차며 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남성 승무원이 그를 제지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비스니스석에 있던 편승 승무원(조종사)과 주변에 있던 승객이 달려나와 이 난동의 주인공 제압에 나섰다. 마치 레슬링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이 벌어졌고 승무원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난동 승객은 잠잠해졌다.
제압당한 난동 승객은 이후 40여분 동안 넥타이로 손을 묶인채 앉아있다가 항공기가 시애틀공항에 착륙한 후 미국 연방경찰(FBI)에 인계됐다.
이 난동 승객은 미국 국적의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FBI는 항공기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911테러 이후 민간 항공기 조종실에는 비행 중 조종사와 허가된 승무원 외에는 입장하지 못하게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