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여곡절 끝에 베를린 신공항 브란덴부르크공항 오픈
- 착공에서 완공까지 14년, 시공사 파산, 부실 공사 등으로 6차례나 개항 시기 연기
독일 수도 베를린 신공항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개항했다.
베를린 테겔공항, 쇠네펠트공항을 대신할 목적으로 2000년대 초반 구상을 거쳐 건설을 시작한 브란덴부르크공항이 오늘(31일)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신공항 브란덴부르크공항은 2011년 10월 오픈했어야 했다. 하지만 최초 시공사가 파산하면서 공사가 중단되었고 이후에도 소방안전 등 기타 시설 구조적 문제와 부실 공사가 연이어지면서 무려 6차례나 개항 시기가 연기되었다.
특히 소방안전시설 문제는 마지막까지 브란덴부르크공항의 완공을 방해했고 지난 4월이 되어서야 우여곡절 끝에 안전검사를 통과해 마지막 고비를 넘겨 힘겹게 오늘 오픈하게 된 것이다. 착공부터 완공까지 무려 14년이나 걸린 길고 긴 시간이었다. 철저함과 세밀함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제품, 문화에 대한 명성에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브란덴부르크공항 건설은 독일의 부끄러움이 됐다.
브란덴부르크공항은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 뮌헨공항에 이어 세 번째고 큰 규모로 독일 수도 베를린을 대표하는 공항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1터미널만 우선 운영을 시작했으며 2터미널은 내년 봄 개청 예정이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베를린에 아직 정기편 운항은 없다.
브란덴부르크공항는 IATA 코드 BER, ICAO 코드 EDDB를 부여받아 명실상부한 베를린 대표 공항으로 운영된다.
브란덴부르크공항에 자리를 넘겨준 테겔공항은 11월 8일 운영을 중단하고, 그 부지는 공원 등 녹지 시설이나 연구 단지 등으로의 전환이 검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