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레이트항공, GDS 이용 시 14~25달러 추가 수수료 부과
- 자체 구축한 NDC 포털 '게이트웨이(Gateway)' 이용 본격화
에미레이트항공이 올 7월부터 GDS를 통한 항공권 구매 시 이용자(여행사)에게 GDS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도입해 운영을 개시한 NDC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NDC(New Distrubution Capability)는 변화하는 항공산업 구조와 추세에 맞춰 효율성 개선을 위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주도적으로 도입한 표준 프로토콜이다.
지금까지는 여행사나 일반 고객이 항공권 구입 등 항공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 GDS라는 특정 항공기술 기업의 시스템을 이용해왔다. 아마데우스, 세이버 등으로 대표되는 이런 GDS들은 서로 다른 체계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공업계는 항공권 예약, 발권 등을 이용함에 있어서도 중복된 투자가 필요했다. 또한 항공사들은 GDS를 통해 판매된 항공권 등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GDS 운용사에게 지불해 왔다.
하지만 NDC는 다양한 항공사 시스템과 여행사가 주고 받는 유통채널에서 항공 서비스 데이터 프로토콜을 표준화해 직접 소통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판매·구입하게 하고 비용 절감과 함께 항공산업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개선하도록 했다. 기존 GDS가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에 그 서비스 범위가 한정되었던 것과는 달리 NDC에서는 최근 다양해지는 각종 부가 서비스도 NDC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쉽게 판매하고 구입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 NDC 포털 'Gateway'
NDC를 도입하게 되면 사실상 GDS 필요성은 감소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이 7월부터 GDS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GDS 이용 빈도를 줄이고 NDC 사용 비중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에미레이트 게이트웨이(Gateway)에 직접 접속하면 추가 요금 없는 항공권 운임에 접속할 수 있으며 초과 수하물 구입, 프로모션 운임, 사전 좌석 구매 등의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GDS를 이용하는 경우 게이트웨이를 이용할 때보다 항공권 당 14~25달러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현재 상당수 항공사들은 NDC 도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도입 예정이다. 에어프랑스-KLM 등 일부 항공사들은 에미레이트항공과 마찬가지로 GDS를 통한 항공권 구매 등에는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