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호, 에어로케이와 지주사 홀딩스 대표이사 겸임 체제로
- 지난 2년여 대주주 측과의 경영권 갈등은 봉합된 것으로
- '취항' 성공시킨 강병호 대표, 코로나19 사태 속 '생존'이라는 더 험한 산 마주해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가 지주사 대표이사에도 취임하면서 겸임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2월 에어로케이와 이사회는 성공적 취항을 위해 강병호 대표를 지주사 에어로케이 홀딩스 대표에 선임, 겸임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사분란한 체제를 만들었다.
항공사와 지주사가 한 몸이 되어 성공적인 취항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사회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그동안 있었던 경영권 내부 갈등은 종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19년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 이후 운항증명 준비 과정에서 투자자인 에이티넘파트너스와 갈등이 일기 시작했다. 면허 취득 일주일 만에 에어로케이 홀딩스는 국토부에 강병호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했다. 국토부가 면허 취득 당시 사업계획서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저지됐지만 이후 이사회 과반수 이상이 대주주 관련 인사로 대체되면서 갈등은 지속됐다.
강병호 에어로케이·에어로케이 홀딩스 대표
정식 취항까지 갈 길은 험난했고, 창업자로서 노하우와 확고한 경영 철학을 가진 강병호 대표가 에어로케이의 성공적 취항을 위해 최선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공식 취항을 앞두고 마지막 총력을 다하기 위해 항공사와 지주사 대표를 겸임하는 강병호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년가량 지속되어왔던 대주주 측과의 갈등은 이제 봉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병호 대표는 2016년 에어로케이를 설립하고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을 뿐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운항증명 심사를 무사히 통과해 정식 취항을 이뤄냈다.
15일 청주-제주를 시작으로 정기편 운항의 첫 발을 뗀 에어로케이에게 지금 당장의 시급한 과제는 '생존'이다. 얼마 전 40억 원 유상증자에 성공했다지만 지난 2년여 시간 동안 자금을 대부분 소진해 추가 재원 확충이 시급하다. 적어도 올 한 해는 국제선 여객수요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강병호 단일 체제에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날아오를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