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B737-800 화물기 개조 4번째 공장 코스타리카에 증설
-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화물기 공급 부족으로 B737 화물기 개조 크게 늘어, 180대 주문 확보
코스타리카의 알라후엘라에 COOPESA(Cooperativa Autogestionaria de Servicios Aeroindustriales)社와 협력해 B737-800BCF 공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B737 기종 여객기는 어느 정도 수명이 다하면 폐기처분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일부만 화물기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여객 이동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여객기를 통해 실어나르던 화물이 운송수단을 잃게 됐다. 화물 전용기는 그 수가 한정되었고 화물 운임은 급등했다. 대한항공 등이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도 흑자를 거둔 비결이 바로 화물이었을 정도다.
화물 사업이 코로나19 위기 속 생명 동아줄로 떠오르면서 전용 화물기 외에 여객기 좌석을 탈거하고 객실에 화물을 실어나르는 응급 대응까지 등장했지만 여전히 화물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 항공사들은 서둘러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고 있다.
B737-800BCF
보잉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객기로서 수명이 다한 항공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화물기 개조 사업을 해오고 있다. BCF(Boeing Converted Freighter) 프로그램을 통해 B747 기종을 시작으로 B767에 이어 지난 2016년 B737-800 기종까지 개조 대상을 확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종인 B737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자 보잉은 발빠르게 개조 라인을 증설하고 나섰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증가하는 화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약 1,500대의 화물기 개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COOPESA와 협력해 증설하는 B737-800BCF 첫 번째 라인은 내년 초, 그리고 두 번째 라인도 연말이면 가동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보잉은 15개 항공사로부터 180대 이상 화물기 개조 주문을 확보했다. 지난 3월에는 50번째 B737-800BCF를 출고했다.
COOPESA社의 화물기 개조 공장이 운영을 개시하게 되면 보잉은 중국 상하이의 BSAS, 광저우의 GAMECO, 지난의 STAECO에 이어 4번째 737-800BCF 개조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B737-800BCF 기종은 최대 23톤 화물 탑재가 가능하며 B737 Classic 화물기보다 연비가 20% 좋다. 효율성 개선을 위해 윙렛을 추가 설치할 수 있고 최대 탑재한 상태에서 1,995nm(약 3,700킬로미터) 비행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