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품 신고서를 전자 방식으로 확대 ·· 내년 2월 도입 목표
- 2019년 시범 실시했으나 불편하고 실용적이지 않아,
-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성 가능하고, QR 코드 스캐닝 개방형 게이트 도입
관세청이 입국자의 휴대품 신고서를 디지털로 전환한다.
해외 여행객이 입국할 때 작성해 제출하는 휴대품 세관신고를 전자 방식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객 규모가 작지만 여행수요가 회복되면 기존보다 해외 여행객이 더 증가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출입국 수속 절차를 간소화하고 특히 비대면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세청은 내년 2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2터미널 도입을 목표로 10억 원 예산을 투입해 '여행자 휴대품 전자신고 시스템 고도화 및 확대 구축 용역'을 시작했다.
입국자가 지금까지는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휴대품 신고서를 수기로 작성하고 입국 시 세관 담당 직원에게 제출해야 했지만, 내년 2월부터는 이것을 스마트폰을 통해 작성하고 QR코드로 스캐닝하는 방식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이미 지난 2019년 11월 시범 사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관세청 모바일 앱에서 이리저리 찾아 들어가 해당 서비스를 확인해야 하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작성할 수 없어 공항 도착 후 와이파이 혹은 모바일 데이터가 연결된 다음에 작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자 신고'가 가능했다는 수준이었지 실용적이지 못해 이를 사용하는 이들은 전체 여행자의 0.1% 수준에 그쳤다.
기존 관세청 앱을 통한 휴대품 신고 화면
개선 사업에서는 휴대품 신고 전용앱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신고서를 작성하고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휴대한 물품 내역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예상세액도 보여주고 자진 신고시 받을 수 있는 세금 할인액도 계산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된다. QR코드 스캐닝도 한 명씩 지나가는 개폐식 게이트가 아닌 하이패스같은 개방형 게이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전자신고 규모를 2026년까지 전체 입국자의 19%까지 끌어올린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고 백신 여권 등이 본격 도입되면 연말 혹은 내년 경에는 글로벌 이동 제한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억제됐던 여행 소비가 급격히 회복될 수 있어 항공업계는 물론 관련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