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버진 갤럭틱 리차드 브랜슨 우주관광 비행선에 올라
- 상용 우주관광을 위한 최종 파일럿 비행이 성공하며, 본격 우주관광 시대 열었다
항공업계 괴짜 리차드 브랜슨이 우주관광 최종 파일럿 비행선에 올라 우주를 날았다.
어제(11일) 오전 8시 40분경(현지시각) 미국 뉴멕시코에서 이륙한 모선 VMS Eve에 매달려 날아간 우주 비행선 VSS Unity에 조종사 2명과 리차드 브랜슨이 다른 3명과 함께 탑승해 우주관광을 즐겼다.
그들은 출발 전 우주공항(스페이스포트, Spaceport) 터미널에서 비행 탑승자 명단에 자신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우주인 1호(Astronaut 001)의 타이틀은 리차드 브랜슨, 다른 이들은 우주인 2·3·4호로 기록되었다.
이어 그들은 VSS Unity22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다. 리차드 브랜슨은 자신이 직접 우주관광 사업을 개척해 명실상부한 첫 번째 우주관광자가 된 것이다.
VSS Unity22에 탑승하는 리차드 브랜슨과 일행
오전 8시 40분 경 이륙해 고도 14km(46300피트)까지 상승한 모선 VMS Eve에서 분리된 VSS Unity22가 로켓 추진체로 우주를 향해 최고 마하 3의 속도로 날아갔다. 고도 86km(282000피트)에 도착한 VSS Unity22에 탑승한 이들은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지구와 우주를 아우르는 황홀한 광경을 접했다.
이륙해 상승 중인 VMS Eve
모선에서 분리돼 우주로 날아가는 VSS Unity
내부 모습
긴장한 듯한 리차드 브랜슨
무사히 귀환한 VSS Unity22
수 분간 자유낙하 비행을 경험한 뒤 우주 비행선 VSS Unity22는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VSS Unity에서 내리는 이들의 얼굴에는 잊지 못할 광경을 눈에 담은 환희에 넘치는 표정이 가득했다.
버진그룹 리차드 브랜슨이 지난 2004년 버진 갤럭틱을 설립해 민간 우주관광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항공업계 악동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인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까지만 우주 비행은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전략적인 목적으로 가능한 것이지 민간에서 실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거의 20년 가까이 이 사업을 밀어 부쳤다. 도중에 추락 사고로 한 때 어려움을 겪는 순간에도 꿈을 놓치 않았다. 이제 그는 치열한 노력 끝에 민간 우주관광 시대를 연 개척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버진 갤럭틱은 이미 이 우주관광 비행에 약 600명의 예약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이 우주여행에 드는 경비 25만 달러가 아깝지 않다고 여길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듯 하다.
버진 갤럭틱이 공개한 우주비행선 안 유영 모습입니다.
리차드 브랜슨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말이 인상적입니다.
'어릴 적 꿈이 어른이 되서 이루어졌습니다. 꿈을 꾼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