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코로나19 위기 돌파한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1만 회 돌파
- 코로나19 사태 직후 화물 사업을 새롭게 개척하고 확장한 덕분에 5분기 연속 흑자 기대
대한항공이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이 1만 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인천-호치민 노선을 시작으로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한 지 1년 5개월 여 만이다. 그 동안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65개 노선에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했으며 수송한 물량은 40만 톤에 달한다. 한 편당 20톤씩 수송한 셈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여객기 운항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대한항공은 재빠르게 여객기를 화물 수송으로 전환했다. 처음 시작했던 작년 3월에 38회였던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횟수가 현재 월 800회 이상으로 늘어났다.
처음에는 여객기 화물칸 이외에 기내 선반에 화물을 추가 탑재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좌석에 안전장치인 카고시트백(CSB)을 이용해 좌석에도 화물을 실어 탑재량을 늘렸다. 이후에는 아예 좌석을 탈거하고 빈 객실 공간에 화물을 탑재하는 방식(Preighter)으로 화물전용 여객기 수송능력을 극대화했다.
객실에 화물 탑재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수송 화물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월 1.6만톤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화물전용 여객기의 수송능력을 극대화하면서 2021년 들어서는 월 4만 톤 이상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는 여객기가 정상 운영되던 시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을 적극적으로 다시 개척하고 확장하면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 이후 연속 4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들이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2분기 역시 1000억 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