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이용객수는 늘어 포항공항 입장에서는 성공적이었을 것
- 하지만 항공사는 탑승률 44%로 적자·손해 면치 못하는 노선 재확인했을 뿐
- 진에어의 포항공항 운항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전망 불투명
진에어가 포항공항에 취항한 지 1년이 됐다.
대한항공이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자 포항 측이 적극적으로 유치해 운항한 1년이었다.
지역 언론들은 연이어 성공적인 취항이었다고 소식을 내 보냈다.
취항 1년 동안 진에어는 1690편 운항했으며 이용객은 13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가지 대한항공이 운항한 1050편, 이용객 86,000명에 비해 각각 61%, 57%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포항공항 유사이래 처음으로 민간 항공사 진에어의 항공기 정치장으로 운영되면서 연간 1억 원 이상의 지방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에어 포항공항 취항 1년 성공적일까?
우선 진에어가 총 운항한 편수 1690편에 135,000명이 이용해 포항공항 이용이 이전 기간보다 60% 가량 증가했다고 하지만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진에어 항공기 한 편당 80명 정도밖에 탑승하지 않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탑승률이 44%로 항공기 반도 못 채웠다는 얘기다. 이용객이 늘었다는 측면에서는 포항공항 입장에서 성공적이었을지 모르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손해보면서 비행기 띄웠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한항공이 그 이전 운항했을 때 B737 기종 평균 160석이라고 가정할 때 나왔을 탑승률 5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진에어가 대한항공보다 월등히 많은 항공편을 띄워 이용객수는 늘었지만 애당초 포항 노선은 항공사로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항공수요 만큼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포항공항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여전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진에어의 포항공항 취항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그 전망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