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항공, A350 항공기 13대 비행 중지, 그라운드
- A350 동체 마모 가속화 등 결함 이유
- 카타르항공·에어버스 갈등 심화 ·· '에어버스 비행기 안산다'
걸프만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항공의 주축 기종 A350 항공기 13대가 그라운드 상태다.
지난 5일 카타르항공은 (A350 항공기) 동체 표면의 급속한 마모로 인해 규제 당국으로부터 그라운드(비행 중지) 명령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모든 승객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명시적인 서면 지침에 따라 13대 항공기가 비행을 중지하고 지상에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형 기종이 기단 주축을 이루는 카타르항공에게 보잉의 B787 기종과 함께 에어버스 A350 기종은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기종이다. 에어버스에게도 카타르항공이 A350 기종 런치 커스터머(초호기 인도 항공사)일만큼 상당한 의미를 가진 항공사이다.
A350 초호기 인도받았던 카타르항공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서는 차세대 중대형 전략 기종인 A350의 명성에 흠이 가는 상황이 됐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양사의 A350 기종 동체 결함 등에 대한 이견이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카타르항공 CEO 알 베이커가 직접 '에어버스 항공기는 안사겠다'고 공개 언급할 만큼 갈등이 증폭되었다.
카타르항공은 성명서에서 '우리가 다른 A350 항공기를 인도받기 전에 에어버스가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카타르항공, 규제당국이 만족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조치(수정)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타르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50 항공기는 모두 53대(A350-900 - 34대, A350-1000 - 19대)이며, 전체 주문 가운데 아직 미인도된 23대(A350-1000)가 더 도입될 계획이지만 현재의 갈등의 해소 여부에 따라 그 구체적인 움직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