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 코로나19 백신여권 유효기간 9개월로 단축
• 접종 완료 후 270일이 지나면 백신여권 무효
• 부스터 접종 독려하고 역내 회원국의 일방적인 규제 조치 차단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지난 7월 도입했던 백신여권의 유효기간을 9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21일 성명을 통해 내년 2월 1일부터 EU 내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백신여권의 유효기간을 접종 완료 후 270일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급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EU 역내 부스터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부스터 접종이 없으면 내년 2월부터는 유효기간 9개월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백신여권의 효력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역내 회원국들의 임의적이고 일방적인 추가 규제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부스터 접종을 하지 않고 7개월이 지나면 자국의 백신패스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세웠으며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등 7개국은 백신여권을 가진 여행객들도 출발 전 코로나 검사를 받고 도착 후 격리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EU는 이같은 일방적인 조치는 혼란스러웠던 과거로 회귀를 가져올 뿐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