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호텔네트워크 운영 제주칼호텔 (부지/건물) 매각 결정
- 4월까지 영업 후 5월 폐업절차 진행
- 1974년 준공 후 47년 동안 제주지역 관광에 지대한 역할 담당
한진그룹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제주칼호텔 폐업을 결정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종료 설명회를 개최(4일)했으며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 4월 말로 영업을 종료하고 5월 중 폐업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제주칼호텔이 영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74년으로 당시에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중의 하나로 오랜 기간 제주 관광 시장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그 역할이 47년 만에 멈추게 됐다.
칼호텔네트워크가 제주칼호텔 영업을 종료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감소다. 제주칼호텔은 지난 8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치명타를 가했다. 올해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2358억 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제주칼호텔
결국 칼호텔네트워크는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비유동자산 중 하나인 제주호텔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해 5월부터 인수자를 물색했지만 호텔업 인수 희망자는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칼호텔 (부지와 건물) 매각으로 전환했다. 1만2525㎡ 부지에 지상 19층 건물로 평가액은 687억 원이다.
제주칼호텔 매각 소식에 직원 380여 명은 고용 보장 없는 매각에 반대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직원 고용 문제와 위로금 지급 등을 노조와 논의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