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8일부터 벨라루스 제외 모든 국제선 운항 중단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대한 세계의 정치·경제 제재에 따라 고립 가속화

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아에로플로트는 8일부터 벨라루스를 제외한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항공청이 외국을 운항하는 자국 항공사들에게 해외 여객 및 화물 항공기 운항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아에로플로트는 3월 8일 이후 러시아로 돌아오는 국제선 항공편 모두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과 관련해 서방과 심각한 대립 상태에 있다.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비난하면서 경제적·정치적 제재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보잉·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와 부품공급업체들이 일제히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중단했고 다른 항공사들은 러시아 항공사들과의 공동운항 및 제휴 등을 중단했다.

러시아에 대해 항공기 임대(리스)를 금지하는 서방 진영의 제재에 따라 러시아 항공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리스 항공기들이 외국에서 압수될 위험에 처했다. 실제 우랄항공 여객기가 이집트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리스업체가 이집트 당국에 운항 중단을 신청해 이뤄진 것으로 러시아 항공사의 고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최대 민영 항공사 S7도 지난 토요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아에로플로트 이외에도 롯시야항공, 오로라항공 등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러시아 국내선의 경우 남부 러시아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정상 운항한다.

아에로플로트는 해외 체류 중인 자국 국민들의 귀국 관련한 항공편은 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