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2020년 4월 이후 시행된 오후 8시 이후 항공기 도착 금지 제한 여전해
- 방역당국, 코로나19 관련 원활한 방역 관리 목적 입장
- 방역규제 해제 수순에 맞춰 신속한 규제 해제해야 항공수요 회복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 나와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자락이 보이며 서서히 항공교통도 정상화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우리나라 대표 관문인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커다란 제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심야 운항 제한이 그것이다.
원래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2020년 4월 방국 당국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제한했다. 이시간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 이륙은 가능하지만 도착(착륙)은 불가능한 부분적 커퓨를 적용한 것이다.
이유는 원활한 방역 관리였다. 국제선 항공기 도착 후 입국자들에 대한 효율적인 방역 관리 목적으로 오후 8시 이후 항공기 도착을 제한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지난 2년의 상황은 이해하지만 아직까지 제한을 두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한다. 오후 8시 이후 항공기 도착을 허용하면 그 시간대에도 방역을 담당하는 인력, 조직, 시설 등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정부가 매월 국제선 항공편을 100회씩 늘려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나 인천공항의 커퓨(운항제한) 해제가 늦어지면 항공수요 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현재 시간당 10편인 슬롯 제한을 다음 달부터 20편으로 늘리고 7월 이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시간당 40편)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커퓨 해제가 늦어지면 이런 계획이 실현되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 도착 항공편의 약 23%가 오후 8시 이후 시간대였다. 특히 중국, 동남아, 일본 등 단거리 노선 항공편의 도착 시간대가 주로 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커퓨 해제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