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중국동방항공 추락사고 조사 예비보고서 발표
• 항공기 운항 및 사고 상황, 항공기 움직임 등에 대한 내용 담겨
•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언급 없어 … 블랙박스 분석작업 끝나야 내용 알 수 있을 듯

지난달 발생한 중국동방항공 추락사고에 대한 예비보고서가 20일, 발표됐다.

이날 중국 민항국이 발표한 사고 조사에 대한 예비보고서에는 항공기 운항, 추락 상황, 항공기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혔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기인 중국동방항공 5735편 항공기(B737-800)가 2022년 3월 21일 오후 1시 16분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로 비행하던 도중 추락했다.

사고 직전 항공기의 순항고도는 8900미터였으며 출발 한 시간 뒤인 오후 2시 17분 광저우 관제구역에 진입했다. 2시 20분 사고기의 고도이탈 경보가 울리자 광저우 관제가 항공기와 교신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

레이더 정보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오후 2시 21분 40초에 고도 3380미터 지점을 시속 1천 킬로미터 속도로 통과해 하강했다. 추락 지점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현 랑난전모랑촌 부근 산골짜기(북위 23도19분25초, 동경 111도6분44초)다.

사고현장에서 회수된 블랙박스

사고 항공기를 조종한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의 인원 모두 자격조건에 부합했고 항공기는 운항 전 기체 고장이나 항법장치, 레이더 설비 등에 이상은 없었다. 또한 사고 당시 기상 조건 역시 위험요소가 없었고 순항고도를 벗어나기 전까지 사고기와 관제 간 교신에도 이상은 없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는 그동안 알려진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 사고 원인 등에 대한 내용은 담겨져 있지 않았다. 이날 중국 당국이 발표한 사고 예비보고서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른 것으로 사고 발생 국가는 사고일로부터 30일 이내 예비보고서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해야 한다.

중국동방항공 5735편 추락사고의 원인은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끝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항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FDR/CVR)를 회수해 항공기 제조국인 미국으로 보냈으며 현재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