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 총 9개 중국 노선 슬롯 감축 및 이전 조건
• 최종 합병까지 유럽연합·미국·일본 승인만 남겨 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한 고비를 다시 넘겼다.

26일 대한항공은 필수신고국가인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이어 필수신고국가 승인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할 경우 시장점유율 증가엔 따른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 중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려한 5개 노선에 중국이 요구한 4개 노선을 더해 총 9개 노선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고 중국 당국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시정조치안에는 해당 노선에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항공사가 있을 경우 필요한 슬롯 이전 등을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쟁제한 우려 판단 중국 노선 >

•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5개) : 서울-장자제/시안/선전, 부산-칭다오/베이징
• 중국 경쟁당국(4개) : 서울-베이징/상하이/창사/텐진

이렇게 되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필요한 기업결합 승인은 유럽연합, 미국, 일본만 남게 됐다. 영국의 경우 아직 최종 승인을 내 주진 않았으나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정식 확정 승인을 눈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