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이륙 후 웰컴 방송을 출발 전에 실시
- 도착 안내방송은 폐지하고 긴급상황 안내 방송은 차별화 조정
- 진에어·티웨이항공도 기내 안내방송 체계 개정 추진
국적 항공사들이 비행 중 기내 방송(PA)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조종사로 하여금 비행에 집중하게 함은 물론 고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한항공은 기내 안내방송 체계를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조종사들이 항공기 이륙 직후 웰컴 방송을 실시하고 목적지 도착 전에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웰컴 방송은 자사 항공편 이용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간략히 비행시간, 비행 중 예상 기상 상태 등을 내보냈다. 그리고 도착 약 40분 전에는 도착지 기상과 시간, 도시 정보 등을 담은 안내방송을 다시 한번 실시했다.
기내 방송과 관련해 출도착 직후·직전은 조종사에게 비행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간대지만 기내 방송으로 인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승객들이 잠들어 있거나 비디오(AVOD) 등을 시청하고 있었다면 중간에 끊기는 일이 있었다. 대부분 한국어, 영어 때에 따라서는 일본어 방송까지 진행하다 보니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륙 후 실시하던 웰컴 방송을 항공기 출발 전에 실시하기로 했다. 국내선·국제선, 장단거리 노선 등으로 구분했던 것을 1개로 통합했고 도착 40분 전에 실시했던 방송도 생략한다.
다만 비상상황에서의 안내방송은 차별화해 신속하게 전달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도 대한항공과 같이 웰컴 방송을 한 개로 통합하고 장거리 비행편에서만 도착 안내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기내 방송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4시간 이상 비행에서만 도착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