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시설 이용료 개편 검토 … 사실상 인상 방침
• 코로나19 기간 중 공항공사 적자 약 2조 원대

항공사가 운항하며 지불하는 공항시설사용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전국 15개 공항에 적용될 '공항시설 사용료 개편안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시설사용료 감면 등의 조치를 끝내고 물가 인상 등을 반영한 합리적인 사용료 체계를 재산정하겠다는 것이다.

공항시설 사용료는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 △계류장 사용료 △탑승교 사용료 △수하물 시설 사용료 등으로 항공사가 국가 또는 해당 공항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코로나19 기간 중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항공업계를 위해 사용료 감면 등으로 지원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각종 시설 사용료 1781억 원을 감면해준 바 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587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한국공항공사 역시 2050억 원 손실을 봤다. 여객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전체 수익의 약 18%를 차지하는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에 따른 수익 감소도 영향을 주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설 사용료 감면 혜택 종료는 물론이거니와 이용객들이 지불하는 공항 이용료 인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선 공항 이용료를 현재 1만8천 원에서 2만 원 안팎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