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2분기 매출 늘고 영업 흑자 기록
-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
- 당기손익 18억 흑자 기록했지만 부채비율 악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은 좋아졌지만 재무구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1일) 아시아나항공은 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조5691억 원이었으며 영업손익은 48.5% 감소한 1089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손익 측면에서 18억 원이라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상반기 누적실적에서 재무구조는 오히려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며 당기손익 측면에서는 오히려 누적 적자 규모가 커졌다.
구분 | 2022년 2분기 | 2023년 2분기 | 2023년 상반기 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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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 1조4100억 | 1조5691억 (11.3% ↑) | 2조254억 (18.3% ↑) |
영업손익 | 2113억 | 1089억 (48.5% ↓) | 2014억 (48.1% ↓) |
당기손익 | -915억 | 18억 (흑자전환) | -6016억 (9.2% ↓) |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여객사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1.7% 증가한 1조676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에 따른 여행심리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기게 했던 화물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3765억 원에 머물렀다. 세계적으로 항공교통이 회복되면서 여객기 벨리카고 등으로 공급이 분산되었고 화물 운임 마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 중 악화됐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에는 1482%로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 다시 악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1671%였던 것이 2분기 말에는 1741%로 갈수록 악화되는 모양새를 보여주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진행되고 있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 합병 승인이 지연되면서 적절한 투자와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인력 채용마저 중단되고 있다. 재무구조 악화는 물론 미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경쟁국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자칫 불허 판단이 나올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는 매우 어두워진다. 독자생존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자회사로 운영하거나 제3자 매각 등을 다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