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노조, 합병 반대 서명운동 벌여 결과 이사회 제출
- 항공 주권 포기, 사업 매각 등으로 고용 불안감 커져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그 결과를 집계해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유럽연합, 미국, 일본의 승인 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지지부진한 것은 물론 대규모 슬롯, 노선 포기는 물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까지 매각하는 방안이 알려지자 그대로 진행되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달 25일 성명서를 내고 "항공 주권을 포기하는 기업결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조종사 노조 또한 양사의 기업결합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처럼 노조가 직접 나서서 합병을 반대하는 것은 양사의 온전한 결합일지라도 탐탁치 않은 상태에서 노선, 슬롯 포기나 화물사업 매각처럼 기업의 규모가 줄어드는 선택은 결국 고용 안정성을 해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화물사업 매각안까지 포함한 새로운 시정조치 계획을 유럽연합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양사의 합병 여부는 내년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항공위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