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미야자키공항 유도로 갑자기 폭발
- 활주로 폐쇄하면서 하루종일 전면 항공편 운항 중단
일본 미야자키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오늘(2일) 오전 7시 58분 경 미야자키 공항에서 활주로로 이어지는 유도로가 갑자기 폭발했다. 공항 CCTV에 잡힌 영상에서 유도로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하면서 먼지가 피어올랐다.
미야자키공항 당국은 하루 종일 활주로를 폐쇄함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영상 속의 폭발 장면으로는 유도로에서 직접 폭발이 있었거나 외부에서 폭발물이 날아들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불발탄으로 발생했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미야자키 공항 일대에서는 불발탄이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2009년 1월에 공항 근처의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것 외에도 2011년 6월과 11월에는 활주로 내에서 무게 약 50kg, 250kg 무게의 불발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 모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야자키공항은 1943년 일본 해군 아카에 비행장으로 건설돼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불발탄에 의한 폭발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는다.
일부에서는 민간 공항으로 전용하면서 이를 제대로 점검하거나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만약 폭발했던 지점에 항공기라도 대기하고 있었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