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발생해 비상착륙한 항공기 원인 규명 못한 채 운행 재개
- 승객을 태우고 항공기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셈으로 심각한 우려
티웨이항공이 연기가 발생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항공기를 운행해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내에 연기가 발생했던 항공기(B737-800, HL8564)를 다시 상업 비행에 투입했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4일 김포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해 김포공항으로 다시 긴급 회항해 비상착륙했던 기재다.
국토교통부는 "정부 감독관이 탑승한 상태에서 운항을 재개했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상착륙 이후 당국과 티웨이항공 측은 시스템 점검을 진행했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공조 시스템, 전기 시스템, 연료 시스템 등에 대해 집중 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엔진 내시경 검사까지 실시했다. 여기에 엔진 출력을 최대로 올려 시운전 지상 테스트까지 실시했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튿날에는 항공 전문가와 검사관들이 탑승한 상태에서 약 50분 간 실제 시험비행까지 수행했지만 이전과 같은 증상이 재현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해당 기재(HL8564)를 국내선 구간에 투입하기로 했다.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을 위해 티웨이항공 정비사가 항공기에 탑승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문제 비행기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승객을 태우고 운항하는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항공사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보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을 마련한 뒤에 운항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