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국적 항공사들에 70건 넘는 폭탄 테러 위협이
•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오늘(20일) 인도 언론은 이번 주에만 다수의 인도 항공사가 운항하는 항공편을 대상으로 70건 이상의 허위 폭탄 테러 위협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모든 항공편이 안전하게 착륙했지만 위협이 잇따르면서 항공기 중 일부는 캐나다와 독일 등으로 경로가 변경됐고, 일부 영국과 싱가포르 상공에서는 항공기 호위를 위해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와 민간항공 당국은 폭탄 테러 위협에 대해 "매우 엄중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델리 민간항공 당국은 구체적인 폭탄 테러 위협이 얼마나 발생했는 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지난 13일 이후 국내선과 국제선에 걸쳐 70건 이상의 허위 테러 위협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토요일(19일)에만 최소 30건 가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최소 한 명(미성년자)을 혐의자로 체포했지만 이후에도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인도 항공부장관은 수요일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 "조사를 거쳐 위협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적합하게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위협을 받은 항공편에는 미국, 뉴질랜드행 항공편도 포함되었다. 이들은 모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 후 현지에서 기내 점검을 받았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싱가포르와 영국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테러 위협에 따라 싱가포르와 영국의 전투기가 각각 출격해 호위하는 가운데 목적지 공항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