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이 피할 수 없는 재생의 길을 걷게 되는 모양이다.
기존의 아메리칸 항공과의 제휴를 그만두고 델타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상황에서, 일본항공에게 일본 기업재생지원기구는 그룹 전체 인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5천 7백명을 감원하고, 노선망을 대폭 줄일 것을 요구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 국내선의 경우 기존 141개 노선에서 119개로, 국제선은 93개에서 79개로 줄이기로 했다.
인원과 노선에 대한 구조조정 외에 일본항공 자회사를 현재의 110개에서 57개사로 줄이는 내용도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지원기구는 또한 일본항공에 3천억엔을 출자하는 동시에 기존 주식을 10% 감자하도록 했다.
또한 효율성 강화를 위해 일본항공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47 기종 37대를 2014년까지 모두 처분하도록 했다.
아메리칸 항공을 대신해 델타의 제휴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일본항공은 자연스럽게 Oneworld 얼라이언스 (항공동맹체)에서 탈퇴하게 되며,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스카이팀(Skyteam)으로 소속을 바꾸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