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연이어 뉴질랜드항공에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것 같다.
그만큼 많은 뉴스 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전할 소식은 좌석에 대한 것이다.
항공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좌석이다. 좌석 크기나 편안함 때문에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를 비싼 돈 내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럼 일반석에서도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처럼 편안할 수 있을까?
아니다. 좌석 크기를 키우고 편안함을 갖추게 하려면 그만큼 적은 승객을 탑승시킬 수 밖에 없으니 일반석 요금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석은 저렴한 요금만큼이나 비좁을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얘기를 해보자.
돌아보면 자동차 용품 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장거리 여행 시 필요한 제품이 있었다. 다름아닌 뒷좌석 보조기구였다. 이 뒷좌석 보조기구는 자동차 뒷좌석 다리를 내려놓는 공간을 메워, 마치 침대처럼 만드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설치하면 뒷좌석이 마치 침대처럼 공간이 만들어져 어린 아이들 태우고 먼거리 여행하긴 그만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이런 제품이 필요없어 지긴 했지만 꽤나 요긴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좌석을 침대처럼 만들어 주는..
이런 좌석 컨셉을 항공기 좌석에도 도입한다고 한다.
뉴질랜드항공은 새로운 일반석 좌석인 Skycouch 를 선보였다.
이 좌석은 일반석이지만 팔걸이를 올려 젖히면 3개 연속된 좌석을 침대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에서 언급한 자동차 보조제품처럼 좌석과 좌석 빈 공간을 막아 완벽한 침대로 만들어 준다.
좌석 3개에 성인 2명은 충분히 누워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때도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좌석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좌석은 이런 식으로 좌석간 공간을 메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어떤가? 이 정도면 완벽한 침대다. 제한된 공간이지만 보조기구를 설치한 자동차 뒷좌석처럼 밀폐된 공간이 만들어진다.
뉴질랜드항공은 올 11월 경 새로 도입하는 B777-300s 기종과 B787 기종부터 이 좌석을 우선 적용한다.
다른 포스트를 통해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생각이 다르면 서비스도 앞서간다.
소위 말하는 일류라는 것은 남들과 같아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다. 남들과 생각이 달라야 하고, 그들보다 몇배 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항공서비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고급화하는 전략은 요즘 항공사들이라면 누구나 도입하는 전략이다. 물론 남들이 하는 만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앞서가는 건 더욱 중요하다.
뉴질랜드항공이 도입할 이 좌석 형태는 그리 색다른 것이 아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자동차 보조기구로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개념이니 말이다. 하지만 다른 부문의 장점을 내것으로 만드는 사고의 전환은 별것 아닌 아이디어 하나에서 시작되며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항공사 서비스 질을 결정짓게 한다.
나 같아도 같은 노선에 이런 좌석을 제공하는 항공기가 있다면 선택 1순위가 될 것 같다.
< 관련 동영상 : 뉴질랜드항공이 소개하는 새로운 좌석 개념, Skycou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