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저비용 항공이 확산되는 지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저렴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말하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저비용항공이 항공권 요금이 저렴하다는 한 가지만으로도 분명 매력적인 요인 중 하나지만 도처에 함정이 많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싸다고 구입했다가 공항에 나가보니, 부치는 수하물 요금을 받는다든지, 비행기를 놓쳤는데 티켓 환불이 안된다든지 하는 경우를 왕왕
찾아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받는 요금에는 별의 별 요금이 다 있다.
기내식을 돈 받고 파는 건 물론이고, 기내 담요에도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화장실도 이용 시에는 돈을 내야 하는 (계획을 가진) 항공사 (라이언 에어) 도 있을 정도다.
얼마 전 미국 저비용항공사인 스피리트항공(Spirit Airlines)이 세계에서 최초로 기내 반입하는 짐에도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런 옷이 등장할 지도..
이런 상황이 지나치다고 판단했던지 법적으로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상원의원인 Ben Cardin 과 Mary Landrieu 가 그 주인공으로 '적어도 기내 반입하는 가방은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물건' 이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개인 휴대품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이제 막 항공사 하나가 기내 휴대품에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지금은 하나지만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이런 주장에 동료 의원들도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여서 머지않아 기내 휴대품에 대한 요금 부과 금지 법안이 제정될 전망이라고 한다.
하지만 당사자인 스피리트항공은 올 8월 1일로 예정되어 있는 기내 휴대품 요금 부과를 강행할 태세다.
"기내 혼잡은 안전에 도움되지 않으며, 간편한 움직임으로 인해 탑승이나 내릴 때 훨씬 시간이 단축될 것이므로 효율성 측면이나 서비스 면에서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기내 휴대품 요금 부과를 역설하는 스피리트항공 회장
기내 휴대품에 까지 요금을 부과하는 행태는 아무리 곱씹어봐도 좋은 눈으로 바라봐 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를 법으로 금지하거나
제재하는 것은 기업의 자율성을 해치고 결국에는 항공요금이 더 저렴해 지는데 방해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무조건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그냥 놔둘 수만은 없다.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스피리트항공의 이 기내 휴대품 요금 부과 계획은 소비자 선택이 아닌 법에 의해 판단받게 될 전망이다. 누가 이기게 될지 그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