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애플의 차세대 야심작인 아이패드(iPad)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는 애플이 소형 MP3 및 휴대전화 시장 진입에 이어 야심작으로 내놓은 엔터테인먼트 전자기기다. 일종의 태블릿 PC 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기기는 애플이 만들었다는 기대감과 아이폰에서 활용했던 수십만 가지의 어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런 기대감 속에 올해 7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아이패드는 단순히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 대표적인 부문인 항공산업인데, 특히 기내용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활용 가능성이 그동안 줄곧 제기되어 왔다.
이렇게 그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던 결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온 모양이다.
아이패드(iPad)를 기내 AVOD 장비로 도입하는 호주 저비용항공 제트스타
호주 콴타스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 제트스타(www.jetstar.com)가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아이패드를 도입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도입 시기는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 그 이전에 시작한다. 이 10인치 짜리 태블릿 PC 를 항공편 비행시간에 관계없이 한번 렌트하는데 호주화 10달러를 지불하면 된다. 정확한 시기는 애플과 제트스타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제트스타는 호주 국내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로 A320 기종 41대를 운영하고 있다. 저비용항공 특성상 대규모 비용이 투자되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AVOD)를 설치하기 어렵다. 하지만 탑승객들의 요구사항은 날로 커져 기내 영화 부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던 차에 등장한 아이패드는 아주 적절한 대안이 된 것이다.
항공사 입장에서 고객들의 니즈(Needs)도 충족시키고, 관련 장비를 유료로 대여함으로써 수익 또한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항공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도입하는데 다른 저비용항공사에게도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곧 국내에 출시할 갤럭시탭도 아이패드와 기본 컨셉은 비슷한데 화면 크기가 7인치로 다소 작아 기내 AVOD 장비로서 어느정도 활용 가능성이 있을 지 궁금하다. 이미 진에어는 PSP 라는 게임기를 기내 대여장비로 활용하고 있기는 한데, 이를 더 확대 발전시킨다고 한다면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